등린이의 등산일기①
블랙야크 100대 명산
천안 광덕산
"광덕산은 천안과 아산 사이에 걸쳐 있는 산이며, 천안에서 가장 높은산이다."
높이 : 699m
난이도 : 하(下)
등산 코스 : 광덕 제2공영주차장 → 광덕사 → 정상 (왕복 2시간 소요)
등산일 : 2025.03.15
네이버 지도
광덕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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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등산 시작
천안에 왔다.
광덕산.
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.
블랙야크 100대 명산이라더라.
등린이인 나에겐 그저 음 그렇구나 하는 느낌이었다.
광덕 제2공영주차장이 더 가깝단 이야기를 듣고 좀 더 편하게 등산하기위해 주차장에 아침 10시쯤 도착했으나 이미 만차였다.
하지만 벌써부터 등산하고 내려와서 차를 빼는 분들이 몇몇 있더라.
그래서 운 좋게 주차할 수 있었다.
참고로 광덕 제2공영주차장은 무료로 이용가능하다.
주차장엔 크고 깔끔한 화장실도 있었다.
끊임없이 들어오는 차들.
아무리 주말이라지만 너무 많은 거 아냐?.
정말로 노스페이스는 산 타는 사람이 많아서 잘 팔리는 것일까.
몰랐는데 광덕산이 천안 8경에 속하는구나.
과연 8경이라 할 수 있을까.
본격적인 등산에 앞서 등산안내도를 보자.
나는 오늘 광덕사 옆길로 지나가
바로 정상에 오르는 최단코스를 이용할 것이다.
3코스는 할 엄두가 안난다.
등력이 높아지면 할 수 있을까.
어딜가나 등산로 옆으론 많은 음식점들이 보인다.
입구 쪽은 한창 공사 중.
등산로 옆으론 맑은 계곡도 흐른다.
본격적인 광덕산 입구.
난 당연히 1코스를 이용할 거다.
그나저나 이곳은 호두가 유명하구나?
나중에 호두철에 한번 와봐야겠다.
이 문이 보인다면 본격적인 등산의 시작이라 생각하면 된다.
가즈아!
산을 조금 오르다 보면 두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이 1코스로 가는 길이다.
1.8km
고도가 699m지 가는 길이 699m라고는 안했다.
가보자
시작하자 보이는 계단의 향연.
이 계단은 친절하게 내가 몇 계단을 올랐는지 알게 해준다.
헉...헉....
디.... 디질것같다...
난이도 하라매....
등산을 하면서 저질 체력이 드러난다.
568계단..
이제...끝인가...?
누가 끝이래.
조금 더 오르니 쉼터가 보였다.
수많은 사람들이 쉬고있다.
나만 힘든거 아니지? 그렇지?
하지만 겨우 500m 왔을뿐...
나도 언젠가 대자연에 동화될 수 있을까.
초등학생도 나이키 신고 오르는걸 보니 헉헉거리던 내자신이 부끄럽다.
자 다시 올라가보자.
568나무계단에 이은 돌계단지옥 시작이다.
잠시 숨 좀 돌리고
다시 계단
묵묵히 오르다보면
어느덧 정상에 가까워진다.
오른쪽의 계단과 왼쪽의 우회등산로
당신의 선택은?
난 당연히 돌아가야지 ^^
우회등산로에 계단 없다고는 안했다.
젠장.
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.
드디어!
정상!
두둥
정상석에 줄서있는거 보소.
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사진은 찍어야지.
정상석 옆에는 산악구조대 초소가 있었다.
태극기도 휘날리고.
확 트인 풍경이 예술이다.
1시간 걸렸다.
보이는가 저 심박수가
180 찍었었다.
'광덕산'
나도 사진 찍어야징
정상에서 본 풍경은 무척 아름답다.
혹시..
저기가 내가 올라온 곳인가..?
근처에 새들이 무척 많았는데
어느 등산객이 테이밍 중이었다.
드루이드는 실존한다.
휴우.. 이제 슬슬 내려가볼까.
정상석 옆에 있던 시한구절 읽어주고.
내려가보자.
K-등산문화
진짜 어느 산에 가나 돗자리피고 가방에 꼭꼭 담아온 음식들을 펼쳐 먹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.
내려가는 길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
옆으로 맑은 계곡물이 보인다면?
하산 완료!
등산 완료!
신기한 게 광덕산엔 반려견을 데리고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더라.
살짝 부러웠다.
확실히 등산을 하면서 느끼는 건 헬스를 하는 체력이랑 다르다는 것이다.
헬스를 주구장창 하면 뭐하나 등산을 못하는데.
공복 유산소 한다는 느낌으로 한달에 한번씩은 꼭 등산을 다녀야겠다.
그러면 등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?
등린이 탈출할 수 있겠지?
광덕산 ㅃ2
- 등산 끝